딴생각을 하십시다. 목적도 어필도 없이 그냥 계-속
* 간단히 단상을 메모합니다.
* 스포일러 많습니다.
*2018년 13번째 책
73. [에세이]아무튼, 계속
74는 추후에 <느빌의 책장>을 통해 업데이트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산 책인데,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두 줄 요약하면
1. 딴 생각이들면 딴 생각을 계속하세염.
2. 자신과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염(메타인지)
이다.
책의 내용 중에 기억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는 자세가 아이디어에 방해가 될 때도 있다.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줘야지', '머리가 좋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지'등 이런 생각이 들면 떠오른 생각과 거리를 두지 못한 채, 자기 뇌의 작용을 부정하고 타인에게 어필하려고 생각을 날조하게 된다.
어필하는 데 필요한 기억을 꺼내 오면, 이후에는 어필을 목적으로 한 단어를 접근 코드로 삼아 매번 비슷한 말만 하게 된다. 이처럼 타인을 의식하는 사고를 계속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작은 일에만 집착하게 된다. 결국, 자신이나 타인을을 부정하는 것 외에는 다른 사고를 할 수 없게 된다.
위의 단락은 소설창작 수업에 낼 꽁트 과제를 할 때, 아래 단락은 독서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 벌어진다. 전자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는 포텐셜이 있어. 나는 달라'라는 것을을 증명하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맞춤법을 무시하며 무언가를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후자는 앵무새처럼 독서모임때마다 세대, 시스템, 포스트 모더니즘 같은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반복해서 이야기할 때 어긋나는 나를 발견한다.
잘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돋보이고 싶은 마음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가진 것을 반복재생산 하는 것보다는 나의 영토를 넓혀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아-무 생각없이 아-무 제한없이 내 생각이 뻗어나가는 것을 방치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