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마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글을 쓰다보면 나도 모르게 많이 쓰는 단어들이 있다. 내 경우에는 '생각하다'라는 말이 그렇다. 행동보다는 생각이, 실행보다는 고민이 앞서는 내향맨이라 그런가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된다. 생각이 생각을 잡아먹고, 생각에 생각이 이어지다보면 자연스레 말하는 타이밍을 놓치게되고, 말수가 적어지다보면 '생각이 깊은 아이'가 되니 또 아이러니다.(나는 별생각없이 몇번 타이밍을 놓쳤을뿐인데...)
<생각하는 개구리>의 표지를 보았을 때 너무나 반가웠다.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개구리가 너무나 사랑스러웠기 때문이다. 나와 닮았을 것 같은 생각개구리를 더 알고 싶어 냉큼 책을 샀더랬다.
내용도 참 훌륭했다. 아이들이 생각하고, 문답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과정이 좋았다. 가장 좋았던 대목은 너와 나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는 장면이었다.
나는 난데, 너도 너를 나라고 하잖아... 너는 너인데 말야.
하면서 시작되는 너와 나의 개념을 이해하는 부분이 하이라이트였다. 어른이 되어서는 너무 당연해서 어떻게 처음 배웠는지 잊어버린 것들이 많다. 너와 나, 하늘은 왜 푸르지, 인간은 왜 숨을 쉬지 같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질문들.
혼자 생각하고, 묻고 맞는 답을 찾아가는 여정은 답을 찾아가는 철학의 길이자, 아이가 스스로 자아를 만들어가는 작은 모험같았다. 어느 순간부터 정답 외에는 답하려하지 않고, 의견을 내는 일이 줄어들었다. 다시 생각하고, 생각만 하지 않고 알아내보자.
이와무라 카즈오
진선아이 출판사
이요마 한줄 코멘트: 생각하고, 질문하고 또 답을 찾아가는 여정, 지금은 잃어버린 고민의 시간들을 다시 만들고 생각에 그치지만은 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