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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마 Oct 23. 2022

주간 이요마 인풋노트_10월 4주차

22.10.17~10.23 읽고 본 것들

간만에 한 주에 한 권 완독을 실패했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멘탈이 나락에 빠진 와중에도 한 줄기 기댈 구석이라면 '그래도 책은 계속 읽고 있잖아.' 하는 것이었는데 몇 달만에 실패했다. 하지만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마저도 강박이고 그 시간 동안 다른 의미있는 일도 했으니 말이다. 이를테면 조카랑 캐치볼을 한 것(애석하게도 조카가 옆 아파트 담장으로 공을 날려버려서 공 던진 시간보다는 같이 산책하면서 마인크래프트 토크한게 더 길었다. 그래도 좋았다.).

다가오는 공모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다음주는 읽기보다는 쓰는 데 집중하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사실 영화든 책이든 내가 쓰는 시점에서 세상에 나온 이야기를 바라보면, 내 글이 너무나 한심하고 조잡하게 느껴져 멀리하려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마음으로는 매스터피스를 쓰고 싶지만, 현실 아웃풋은 그렇지 않으니 우울하고 슬프다. 그래서 완성짓지 못하고 버린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다. 이번에는 친구 A님의 조언을 받들어 되든 말든 제출을 목표로 끝까지 이야기를 써보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떨어지면 고치면 되고.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읽은 책

: 이번 주는 없다.




본 영화

1.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2022)


✅ 이요마 노트(스포 있음)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된 영화. 줄거리는 커녕 예고편도 안보고 제목만 보고 들어갔다. 처음에는 이게 뭔 영화인가 싶다가 끝날 때는 와 좋다 하면서 나왔다. 마땅한 단어가 안 떠올라서 엄청 맛있는 로제 떡볶이라거나, 이상하게 맛있는 잡탕이라고 생각했는데 왓챠 평에 써있는 김피탕이라는 말에 이거다 싶었다.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이민자 생활을 하던 주인공(양자경)은 인생이 꼬여만 가는 것 같다. 무능력하지만 사람만 좋은 남편은 이혼합의서를 내밀고,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는 짐처럼 자신을 짓누르고, 아이는 동성파트너를 데려오면서 마음을 복잡하게 한다. 와중에 깐깐한 세무조사까지 겹치며 간신히 멘탈을 붙잡고 있는 그 때 우연히 국세청 엘리베이터에서 알파 남편(?)이 현남편 몸에 접속을 해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다보고 나와서는 이런게 멀티버스구만 하면서 끄덕이게 되었는데, 사실 마블 영화도 <퍼스트 어벤저> 이후로 손댄적 없기에 그 개념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릭앤 모티> 시리즈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나의 선택 하나하나가 분기점이 되어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참 기분이 묘하게 되었다. 어느 평행 우주에서는 내가 대통령이 되었을 수도 있고, 무도가가 되었을 수도 있고, 팔이 4개인 존재일 수도 일을 게지.


남편의 말처럼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생존방식이 있고, 그 고유함으로 살아가는 게 아닐까.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베스트셀러 제목 같은 에너지를 주입한 건 영화를 한층 편안하게 볼 수 있게 만들더라. 이 영화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여러모로 보는 맛도, 재미도 있던 영화.



본 시리즈(-ing 포함)

다 본 시리즈

: 이번 주는 없다. (계속 정체다)


보는 중인 시리즈

* -ing는 기록만 간단히


1. <스파이 패밀리>(2022)

: 드디어 기다리던 1시즌 파트 2쿨이 돌아왔다요. 찬찬히 볼 생각.


2. <릭앤 모티 시즌6>(2022)

늘 혼란스럽고, 늘 내 머리의 틀을 깨치는(?) 릭과 모티의 모험은 여전히 자극이 되더라요.


3. <체인소맨>(2022)

: 1화까지 봤다. 좀 더 지켜봐야할 듯


4.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2022)

1화까지 봤다. 좀 더 지켜봐야할 듯



기타 기록

: 없음


다음 주도 열심히 읽고 보자!


구독, 하트, 댓글 언제든 환영


실시간 인풋 기록은 아래 인스타에 하고 있다.

문장 밑줄 치고, 그때 든 감정/생각을 바로 기록하는 중이다.

https://www.instagram.com/hako_eyoma


온라인 중고서점 기린책방(읽은 책들을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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