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31~23.08.06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을 하자
불안은 직시하면 좀 덜해지는 거 같다. 기대와 현실이 다르더라도,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지더라도 태연하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을 하자. 그게 맞는 것 같다. 이번주는 조카랑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고, 지금 노는 것에 최고로 집중하는 녀석과 함께 현재감을 빡세게 느끼고 와야겠다.
* 이번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소설) 호출 / 김영하
- (영화) 무지개 여신
-> 둘다 반쯤 보다 말았다. SAD
* 다음주 이건 꼭 봐야지 List
- (소설) 악의 / 정해연
- (웹소설) 전세사기 전담수사본부의 민간인 특별 용역 (~70화) / 트리탑
모든 리뷰에는 스포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포주의
넌 무엇을 기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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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 노트
* 얼룩소에 리뷰를 남겼다.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https://alook.so/posts/njtw4Dr
제대로 살고 있는게 맞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요즘 제일 많이 하는 생각들이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다가 문득 <스토너>라는 책이 떠올랐다.
작년에 우울증으로 회사를 관둘지 고민할 때 들었던 소설 수업에는 고등학생 수강생 둘이 있었다. 두 친구 중 하나가 자신의 인생책으로 <스토너>를 꼽았다.
어떤 연상 작용으로 그 기억에 닿았는지는 모를 일이다. 그 친구의 얼굴은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왜 추천했는지, 그 책의 무엇이 그를 쓰는 사람으로 이끌었는지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상관 없었다.
그저 지금이 읽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책을 잡았다.
윌리엄 스토너의 인생은 잔잔하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평온 속에 소용돌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인생의 순간들에서 수많은 선택을 했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왔다.
짧고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간 스티브 잡스나 미국의 근현대사를 우연히 관통하는 포레스트 검프처럼 화려한 불꽃을 내뿜지는 않았지만, 고요한 곳에 놓인 양초의 불빛처럼 제 자리를 지키는 삶을 살았다. 화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불은 늘 흔들린다. 설령 스토너처럼 단조로워 보이는 삶일지어도 말이다.
내가 두려워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건 아이러니하게도 '불꽃 한 번 제대로 피워보지 못하고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직장 생활하다가 관두고 소설 쓰기를 하는 사람의 아웃풋이 크면 얼마나 크겠느냐마는 어렴풋이 나는 스티브 잡스 급 임팩트를 바랐던 것 같다. 문제는 이것이 나로부터 시작된 질문과 고민, 바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스토너》는 내게는 '이런 삶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되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던져야할 질문을 남에게 아웃소싱하곤 한다. 대개는 인생의 성과를 낸 사람이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모범답안 삼아 그대로 따라하곤 한다. 죽음을 앞둔 스토너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넌 무엇을 기대했나?
나는 내게 무엇을 기대했나. 그 기대는 나로부터 온 것인가. 나는 내게 이런 질문을 해본 경험이 별로 없었다. 분명 내 인생인데 나는 왜 물어보지 않았나. 정해진 길로, 남들이 닦아놓은 길로만 가려했는가. 생각이 여기까지 닿으니 비로소 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을 수 있었다. 아직 초안이기에 사는 동안 고쳐나갈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Q.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A. 된다.
구구절절 설명하진 않을 터다. 다만 내가 나를 긍정하는 걸 포기하진 말자.
정체성이 바뀌어야 삶이 바뀐다. 정체성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당신은 매일 이렇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목표를 위해 나를 바꿀 수 있는가?'
그리고 서슴없이 '물론이고말고!'라는 답이 즉각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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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마 노트(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패스!)
* 얼룩소에 리뷰를 남겼다.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https://alook.so/posts/XBt3Pyy
저자는 영화 〈매트릭스〉의 등장인물 모피어스의 대사를 인용해 불편함을 견디고 '한 번 더'를 쌓아가는 힘에 대해 말한다.
네오, 너도 나처럼 곧 깨닫게 될 거다.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 모피어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구체화를 시키고, 무엇이 나를 두렵게 만드는지 상황을 직시하면 이제 남은건 실행이다. 모피어스의 대사처럼 생각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한 번 더 시도'를 하다보면 서서히 담대한 성공을 향한 '축적'이 시작되고, 그 축적이 반복되다보면 언젠가 가시적인 결과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는 운동회의 박 터뜨리기(책에서는 피냐타로 소개)와 같다. 어떤 박도 일격에 펑하고 터지지 않는다. 사방에서 오재미를 수없이 던지면서, '한 번 더 시도'하고 또 시도하며 반복을 하다보면 종국엔 목표를 이루듯 우리는 불편한 순간들을 견뎌내야 한다. 그리고 그 순간들을 견뎌낼 수 있는 마음가짐은 다시, 우리의 정체성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온다.
내가 바라는 목표를 위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나를 바꾼다면, 그리고 그렇게 바꿀 수 있다고 믿고 '한 번 더' 실행하는 것을 반복한다면? 결과는 자명하다.
: 웹소설을 본격적으로 봐야지 마음먹고 읽기 시작. 연재중인 작품들이기에 완독 기준으로 체크는 어려울 듯.
: 드라마 탭에 올라온 신작소설이라서 읽기 시작했는데, 필력이 예사롭지 않다. 읽히는 것도 술술 읽히는데 주인공 주율영 캐릭터의 매력이 대단하다. 사실 전세도 경찰 조직이 어떤지도 잘 모르지만 캐릭터들 따라서 스토리 따라가는 중이다. 74화까지 나왔고 수목금 연재니까 최신분까지 일단 따라가볼 생각.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면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사기전과의 '주율영'은 전우치 같은 도사로, 능력으로만 치면 꽤 상급 도술을 부린다. 이를 캐치한 경찰 정경조는 그를 특별 용역으로 채용해 전세사기를 해결해가는데, 뜨거움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묘한 캐미를 보는 맛이있다.
* -ing는 기록만 간단히
: 만화책으로 사서봤던 일본식 유우-모어가 진하게 묻은 애니. 소소하고 하찮고 귀여우면서도 어처구니없는 개그코드가 잘 맞는다. 왓챠에 올라와서 한 편씩 빼먹는중.
: 짠한 악당들의 사정을 담은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두어편까지는 괜찮았다. 더 볼지는 모르겠다.
: 왓챠에 더빙버전이 올라와서 보는데, 템포도 개그 코드도 맘에 든다. 비실이와 퉁퉁이 같은 나평범의 친구들이 너무 선해서 좋아!
: 1편까지 봄. 재밌음.
: 재밌다. 끝까지 보고 코멘트.
: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봐주세용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이야기들 화개(華蓋)
https://millie.page.link/z2wQx
얼룩소에는 지속적으로 글을 쓰곤 한다.
다음 주도 열심히 읽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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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인풋 기록은 아래 인스타에 하고 있다.
문장 밑줄 치고, 그때 든 감정/생각을 바로 기록하는 중이다.
https://www.instagram.com/hako_eyoma
온라인 중고서점 기린책방(읽은 책들을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잠시 판매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