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공기
혼자 걸을 때면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팝나무 가로수들 사이로 차들이 속도를 내며 달린다.
슴슴한 밤공기, 아 좋다.
기지개도 켜보고 팔도 휘휘 돌려보고
뛰다 걷다 해도 아무도 보는 이 없다.
눈을 감고 몇 미터 걷다가
다시 눈을 떠보면 꿈속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마주오는 자동차 불 빛이
꿈속이 아니라고 쿡하고 점을 찍는다.
괜한 심술이 생겨 소리 한 번 질러볼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이제 반쯤 걸어왔네...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 세상.ㅋㅋㅋ
나이를 먹어도 어린이날은 그냥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