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담가서 헹구기
새 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만년필 청소를 한다.
속을 비워내면 뭔가 새로워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묵은 한 해를 이렇게 쉽게 비워내도 되는가 싶지만 막상 뭐부터 할까 고민하다 이걸 꺼내 들었다.
매일매일 뭔가를 그려야 한다는 고민만으로 2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뭐가 그려질지는 알 수가 없다.
그냥 가보자.
올해 첫 그림인데 만년필 똥 닦는 그림이라니...
이런 것도 그림이라면 모두 다 예술가다.
근데, 만년필 똥은 닦아도 닦아도 계속 나오네.
드라이로 말려야 하나?
모르겠다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