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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쓰조앤 Mar 16. 2021

섬/정현종

같은 제목 붙이기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섬에 가고 싶다



.

.

.




그 섬

                  

                   조앤


                            


난,


그 섬에 가서 기다렸다



아침 파도는 잠잠했고


아침을 지난 해는 뜨거워졌다



섬을 한 바퀴씩 휘도는 바람은


해초 냄새를 싣고 와


바다에 젖은 모래 위에서


*해찰 부리는 내 등에 얹어 놓고 가기를 반복했다



저녁 파도에 지는 해는


제 얼굴을 씻자마자 잠들어버렸다



난,


그 섬에서 아무 일을 종일 기다렸다




*해찰 부리다 : 쓸데없는 다른 짓을 하다. '해찰'은 쓸데없이 딴짓을 하는 것.

** 해찰하다 : 일에는 정신을 두지 아니하고 쓸 데 없는 다른 짓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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