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3
사랑하는 것이 있다라는 사실이 사람을 완성시킨다.
사람은 사랑하던 동물을 사랑하던, 음악이던 운동이던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이던,
누군가를, 또 무언가를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 사람을 매우 성장하고 ㅏㅇ해지게 ㅏㄴ든다.
사랑하는 열정이 있다는 건 무언가에 대한 꾸준함이 있다는 것이고,
그 꾸준함은 전문성과 그 분야에 대한 탁월성을 남긴다.
짧은 호기심에 그 경지에 오를 수 없는 가장 확실한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무언가를 사랑하는 게 있다는 건, 자신을 단숨에 행복하게 만들고 위로해줄 존재를 알고, 또 갖고 있다는 것이고, 이것은 세상에 맞서는 그의 체력을 강인하게 그리고 빠르게 회복하여 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사랑이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아닌 왜곡된 사랑이거나 돌려받고자 하는 집착이라면 정 반대로 작용하기도 한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취미를 물어보는 관례가 영어교과서에 나올 때는 비현실적이고 따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누군가의 취미가 없다면 그 사람을 비현실적이고 따분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행위,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며 자신에게 보상과 위로를 주는 시간을 갖는 일 없이는 그 사람이 행복하기라고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고 괴로운 사람들이 약간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
자신과의 대화라는 존재가 있는지, 혹은 그 존재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모르고 불안하고, 왠지 모르는 두려움이 앞서서는,
패스트푸드를 입안에 우겨넣는 식이장애 환자처럼 juck time으로 일상을 마구 채우는 일이 허다하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꾸준히 하고, 즐기고, 보살핀다.
명상, 글쓰기, 운동하기, 나와 시간보내기, 혼자 여행하기, 영어공부하기, 꿈 상상하기, 좋은 사진 구경하기...
정말 하면서 바로 행복해지는 일들, 그 일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음미하며 행복해지는 일들, 그 일을 참고 했을 때 가져올 결과를 사랑하는 일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나는 저런 일들을 사랑하고 저 일들을 하는 내 시간을 사랑한다.
사랑하는 일이 있다는 것, 나 자신과의 시간이 두렵지 않고, 그 시간을 보낼 줄 안다는 것,
그것이 사람을 강해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