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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희 Nov 07. 2019

아이누모시리 마츠리

2019.08.21. 북해도 아이누모시리

31회 북해도 아이누모시리 마츠리에 음향보조와 연주로 참가 했다.
23년째 아이누모시리 잔치에 참가중인 수구루말의 의하면
31년 전에 일본 정부가 추진했던 북해도 100주년 축제가 열렸다.
북해도라는 이름을 붙인지 100주년 기념 축제인것이다. 그 전의 이땅의 이름은 아이누모시리로 불렸다. 아이누는 Human 모시리는 Ground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이누 레라상과 주변지인들은 아이누 이름으로 춤추고 노래할수 있는, 아이누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한 잔치를 전파도 안터지는 깊은산속 31년 전부터 시작했다. 여기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도착하고 텐트치자마자 수염과 드레드가 멋진 아코짱을 만났다. "일본은 과거에 조선에게 나쁜짓을 했습니다 너무죄송합니다" 가 쓰여진 헝겁옷을 매일 입고다녔다. 나를 마주칠때마다 사과했다. 나는 어떻게 답해야하나 당황했다. 25년전 교토에서 걸어서 규슈에서 배타고 부산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었다. 남포동, 영도에서 친절한 한국사람들에게 밥을 얻어 먹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오키나와에서 3개월동안 엄마랑 자전거타고 이곳에 도착한 7살 미나토짱과 동무가 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저항의 노래를 부르는 음악가들을 매일 만났다. PA및 무대 셋팅하고 있으면 가게 하는 친구들이 수제빵, 맥주, 토마토스파게티, 사슴고기국등등 배달해줬다. 배경음악으로 고사리장마 틀었는데 사람들이 시디어디서 구하냐고 딱풀형님 이름 적어갔다. 북해도 이주 19년째 재일조선인 교수님도 만났다. 조선인과 아이누인들의 만남에 관한 책을 최근에 발매했다. 택시드라이브와 박열DVD를 받았다. 이 산속에 많은 조선인들이 묻혀있다는 이야기를 레라상에게 들었다. 공연과 음향일한것에 대한 명목으로 맛있는것 사먹어라고 용돈도 받았다.한반도의 민요를 불러주셨다. 나의 한자이름으로 '하시나우' 라는 아이누 이름도 지어주셨다. 경북 외갓집 동네 이모같은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날에는 근처에 아이누 학교로 사용되었던 자신의 집에 초대해주셨다. 작은 박물관 수준이였다.



북해도까지 올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하던 알바가 끝나고 록기타리스트 수구루가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수구루는 3년전부터 대만 화롄의 축제에서 음향담당을 시작해서 그때 만나고 함께 연주했다. 쿠니타치에 살고있는 기타리스트 수구루는 음향 DIY 마니아다. 3년전 아이누모시리 음향을 담당하던 분이 세상을 떠나고 수구루가 담당하기 시작했다. 따른 밥벌이 일을 하지않는 수구루는 지인들에게 선물받았던 음향장비로 여기저기 DIY공연을 만든다. 수구루는 한국에 온적이 없지만 신중현, 김정미, 산울림, 사철메뚜기의 오타쿠다. 최근에 NST&소울소스meets김율희를 듣게되었다고 자랑했다. 아름다운강산과 내마음에 주단을깔고를 매년 틀고 있다. 지난달 신중현 신보가 나왔다는 이야기를하면서 1주일을 보냈다.


동경에서 아오모리 선착장, 하코타테에서 아이누모시리 산속까지 1000Km 음향장비를 싣고 3일씩(가는데3일 1주일지나고 돌아오는데3일 총 13일) 캠핑으로 왔다가 돌아오는길.
후쿠시마현 무료 캠핑존에서 투어 마지막날을 보냈다.
따뜻히 맞이해준 새 친구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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