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러스는 허름한 보육원에서 일어나는 한 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내용이다. 실패한 음악가, 마티유가 '최저'라는 이름의 보육원에 음악 교사로 부임하면서 시작한다. 그는 살벌한 학교 풍경과 잔혹한 체벌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대표적인 모습 중 하나가 '잘못을 숨겨주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대머리라고 놀림을 받더라도 농담으로 웃어넘기고, 자신의 물건을 훔치더라도 용서한다. 그러면서 그들이 흥얼거리는 노래에서 희망을 찾는다.
이 영화에는 과장이 없다. 더없이 현실적이다. 영화 속에서 그들이 합창하는 모습은 다른 음악 영화처럼 감동 이적이거나 끝내주게 멋지진 않다. 대신 잔잔하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영화를 채워준다. 영화 내내 연습했던 노래로 딱 한번 공연할 때도 마찬가지다. 소름이 끼치거나, 감동적인 모습은 아니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극적이거나 반전 따윈 없었다. 다만 재능 있는 한 소년이 부각됐을 뿐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단 한 명의 아이가 재능이 있다는 것이 슬펐다. 많은 아이들 중, 단 한 명, 그 아이에게는 음악에 대한 재능이 있다. 그리고 영화의 초반에서 그가 성공한 음악가로 활동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는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음악 학교에 들어가도록 도와준 '마티유'를 왜 찾지 않았을까. 왜 선생님의 이름조차 까먹고 있었을까. 그리고 보육원에서 지내던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그곳에서 배우고 성장해서 사회로 던져졌을까.
단 한 명의 아이만 재능이 있었고, 그 아이의 성공만 보인다. 여러 일자리를 전전하다가 끝내 도착한 보육원에서도 때려치우고 나온 '마티유'는 어떻게 됐는지 보이지 않는다. 마티유가 결국 음악가로 성공했다면 그 둘은 만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실패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보육원의 아이들과 교사들은 전부 사라지고 결국 재능 있던 소년만 남는다.
시궁창 같은 현실에서 벗어난 아이는 '재능'이 넘치던 그 소년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