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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Sep 05. 2018

영화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사람이 영향을 받는 것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만나는 사람’, 다른 하나는 ‘읽는 책’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영화를 추가하고 싶어 지네요. 영화도 결국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으니까요. 태주 씨가 영화를 즐겨 본다는 건 이야기를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영화를 단순히 보고 재밌다고 느끼는 것이 지금의 당신이라면, 앞으로 영화를 더 자세히 감상하고, 어떤 부분이 좋았으며, 어떤 배우의 연기력, 디테일이 좋았는지 잘 표현할 수 있는 미래의 당신이 되길 바랍니다.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말했었지만, 아무래도 흥미를 느끼려면 책과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화화가 된 책들을 소개해주고 권해주고 싶네요.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 그리고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면서 어떤 부분이 각색되었는지, 어떤 것이 더 마음에 들었는지 생각해보면 재밌을 거예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우리가 함께 이야기했었던 ‘슬럼독 밀리네어’예요. 빈민가의 소년, 콜센터의 차 심부름꾼이 어떻게 인생 역전을 이뤄내는지 보여주는 이야기죠. 꽤나 두꺼워서 읽기 꺼려지고, 인도라는 사회 환경과 배경지식이 없다면 약간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훌륭하다고 느껴져요. 영화는 조금 더 로맨스적인 요소가 치중된 것 같더라고요.          


그다음에 떠오르는 건, ‘해리포터 시리즈’네요. 마법의 세계를 책으로, 영화로 번갈아가며 만나보는 건, 꽤나 즐거운 일이에요.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모습들이 영화에서는 어떻게 구현되었을까, 기대하는 재미도 있지만 종종 실망할 때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애증이 많은 작품입니다. 작품 속 배우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으니, 책과 영화를 한 번씩 번갈아서 보는 게 어떨까요?          


이외, 더 많은 책과 영화가 있지만, 간단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을 위주로 권해드렸어요. 그리고 한 권 더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라는 책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던 책이에요. 신기하게도 글을 읽으면서 여기 있는 장면이 영화라면, 과연 어떻게 표현할지 상상이 되던 작품이죠. 그래서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었던 책이니,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유쾌하면서도 슬픈 작품이지만 상당히 재밌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공통점을 찾는다는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지만, 오랜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사람은 많지 않죠. 함께했던 경험이나 공통점이 없다면 관계는 머지않아 끊기기 마련이에요. 스스로가 영화를 보고 느낀 것을 생각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렇게 된다면 당신에게 영화란,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주는 하나의 장점이 되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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