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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Feb 21. 2017

첫 알바

24살이나 먹고 나서야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사회 경험은 있지만, 알바경력은 없는 내게 알바를 구하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였다. 북카페를 차려야했고, 그걸 위해서는 경험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일을 시작했다. 아는 형을 도와서 하던 스타트 업을 정리하고서 간신히 붙은 베이커리 카페에 처음으로 나갔다.

그곳에는 나보다 2살, 3살 어린 친구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보다 몇년이나 더 빠르게 사회를 경험했지만, 그들보다 몇년 느리게 알바를 경험했다. 그들이 내 선배님이였다. 난생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의 주문을 받아 결제하고, 포장을 담아 건네드렸다. 서비스 업을 처음으로 해보면서 포스기를 다뤄보고 현금영수증을 끊어드렸다. 인사도 했다.

'고맙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내 첫알바는 어느 백화점 지하의 베이커리 카페였다.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알바를 시작했다. 28살에 북카페를 차려보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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