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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Feb 21. 2017

두번째

브리오 슈도레

드디어 두번째 알바를 나갔다. 나가면서 살짝 긴장했다. 배워야하는 일이 꽤나 많았으니까 말이다. 빵 이름은 다 외웠고, 디저트 종류는 아직 미숙하다. 제품 설명도 약간 미숙. 포스기 업무도 약간 미숙. 음료제조는 못한다. 아메리카노 정도만 탈수있다. 이제 마감부터 오픈까지 배워야한다. 휴게실 위치와 공동주방, 다른 냉장고 위치까지 확인했다. 이제 남은 건 음료와 마감, 오픈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고 능숙해지는 거다.


점장은 29살, 여성 파티쉐라고 한다. 스스로 약간 까다롭고 깐깐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냥 평범한 수준이다. 회사 생활과 군 생활로 단련된 멘탈은 정말 단단하다. 깨지더라도 하루 자고 일어나면 회복된다. 그러나, 내 멘탈은 내부충격이 조금 약하다. 스스로에게 자괴감을 느끼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점장은 내게 조금 기대를 품고 있는 듯 보였다.

"약간 리더십도 있어보이고 알바생들 중에서 나이도 좀 있고 하니, 얼른 배워서 다른 알바생들을 케어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난 24살이다. 그런데 내 나이가 많은 편이라니. 슬프기 그지없다. 따라오라는 대로 따라가줄거다. 그러나, 4개월 뒤 바리스타 자격증과 함께 커피 전문점으로 이직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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