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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Feb 23. 2017

3일차

마감

백화점은 늘 분주하다. 지하 1층 푸드코트는 그렇게 바쁜 이들이 잠시 쉬러 오는 경우가 많다. 그 덕분에 그들은 쉽게 짜증내고 쉽게 독촉한다.


알바를 시작하면서 느낀 것은 '이등병' 같다는 점이다. 이등병. 그러니까 말 그대로 어리버리하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 말이다. 혼자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할 줄 알아야 최소 일병, 남을 부릴 줄 알아야 상병, 할거 다 하지만 귀찮아서 뒤로 숨는게 병장. 나는 입대한지 3일 째 되는 이등병 같았다. 혼자 있으면 사고가 터진다.  


대부분의 업무는 한다. 그러나 커피의 종류와 라떼가 귀찮고 어렵다. 아직 숙달되려면 시간이 꽤나 걸릴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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