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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Jan 02. 2022

돌아온 위쳐, 시즌 2

시리 키우기 ver.1

위쳐가 돌아왔다는 소식에 정주행을 시작했다. 보는 중간에 드는 생각은 '지루하다'였다. 시즌 1에 이어서 위쳐 시리즈의 문제점은 설명이다. 세계관을 쉽게 풀어줘야 한다. 세계관은 우선 판타지스러운 중세 시대와 각 나라의 모습부터 시작한다. 거기에 위쳐라는 특수한 직종, 의외성의 법칙과도 같은 가치관도 더해야 한다.


세계관의 설명 속에서 주인공 게롤트를 위시한 주연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야 한다. 이런 설명을 위해서 넷플릭스는 이야기를 둘로 쪼개서 한 화에 엮는 듯한 편집을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게롤트, 한쪽에는 시리 또는 예니퍼. 이런 방식의 편집을 통해서 다양한 주인공의 서사를 보여주는 것은 좋다. 근데 한 캐릭터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면서 자칫하면 지루해지기 쉽다. 시즌 1에서 게롤트와 시리가 만나면서 끝이 난다. 때문에 시즌 2는 본격적인 서사가 이뤄질 거라고 기대했다.


근데 여전히 시즌 2는 지루했다. 게롤트와 시리 이야기와 예니퍼의 이야기를 또다시 교차로 편집하면서 몰입이 안된다. 두 가지가 뭉쳤으면 한 가지로 뻗어가야 한다. 굵직한 서사가 드러나기까지는 아직도 멀어 보인다. 왜 교차 편집을 고수하려고 하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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