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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May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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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원짜리 얇은 진공 포장 비닐과 110원짜리 두꺼운 진공포장 비닐, 그리고 24원짜리 불투명한 쿠키 봉투. 결국 가장 예쁘고 사이즈도 딱 맞는 24원짜리 쿠키 봉투로 결정했다. 이보다 더 좋고 저렴한 포장재가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 인터넷에서 찾은 유통사는 제조 공장이 같은지 가격이 비슷했다. 종이봉투던 비닐봉지던 뭐든지.


규격을 확인하고 포장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첫 번째로는 커피 원두 봉투다. 크라프트 재질, 종이 질감을 좋아해서 그런 제품을 구매했다. 문제는 원두에서 나오는 가스가 배출되는 아로마 밸브의 여부였다. 그게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서 단가가 100원 가까이 차이 났다 그리고 지퍼가 달렸는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뭐가 하나 들어가면 단가가 100원씩 차이 난다. 과연 이게 정말 필요할까?


지퍼백이 필요할까? 효율적인 보관이 가능할까.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예쁜 포장지를 써야 하나? 스티커로 제품 정보와 로고를 붙이는 시간보다 프린팅 된 봉투를 사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결국은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의 문제로 돌아온다. 100장을 주문 제작하는 것보다 1,000장을 주문 제작하는 게 장당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다시 돌고 돌아서 규모의 경제를 이륙할만한 사이즈가 돼야 한다는 결론.


반면 드립백 포장은 고민이 달랐다. 처음에 고민한 내용은 진공 포장이었다. 진공포장을 했을 때, 보관 기간은 살짝 늘어난다. 문제는 예쁘지 않다는 점이다. 쭈글쭈글해진 모습이 별로다. 그래서 반투명한 쿠키 봉투를 발견했을 때 참 다행이다 싶었다. 직접 포장까지 해보고 나니 굳이 진공 포장을 하지 않더라도 괜찮을 만큼 사이즈가 딱 맞았다. 봉투의 크기가 딱 맞으니 안에 들어가는 공기도 적을 거고 그럼 산화의 속도도 더 느릴 것이다.


예전의 투명한 비닐보다 반투명이 그래도 깔끔해 보인다. 부피가 작아서 박스 포장도 용이하다. 이걸로 우선 판매할 예정이다.



여기서 변경된 포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청사항 입력란에 '브런치'를 입력하시면 드립백을 하나 더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category/ALL?c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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