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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Dec 06. 2022

엘 살바도르 라바 블랙 허니

14,900원

엘 살바도르. 이 나라의 이름은 마치 엘도라도 같은 환상이 떠오른다. 실상은 전혀 다른 나라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가끔 듣는 나라이기도하다. 브라질이나 콜롬비아보다는 흔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막 비싼 커피도 아니다.


이번에 구매한 엘 살바도르 라바 블랙 허니 SHG는 꽤 독특하다. 보통 상큼한 맛을 가진 커피는 향 또한 상큼하기 마련이다. 향과 신 맛에서 나오는 조합에 따라서 과일 같은 느낌이 될 수도 있고 허브 같은 느낌이 될 수도 있다. 재밌게도 이 커피는 아몬드처럼 고소한 향을 풍기면서 상큼한 오렌지 같은 맛이 난다. 향과 맛이 다르게 느껴진달까.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로스팅 프로파일을 살짝 손보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이 커피의 아몬드 향은 자칫하면 탄 것 같은 뉘앙스를 줄까 봐 더 조심했다. 처음 커피를 볶고 나서 아몬드 향이 강하게 올라왔다. 정작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은 전혀 달랐다. 부드럽고 상큼한 단 맛. 살짝 아쉬웠다. 아몬드 향을 조금만 죽이면 더 괜찮지 않을까. 그래서 다시 볶으면서 화력 조절을 더 세심하게 했다. 향과 맛의 타협점을 찾아보려고.


그렇게 나온 커피는 나름 괜찮았다. 썩 만족스럽진 않아도 나름 괜찮은 정도. 향과 맛의 반전을 즐길 수 있는 커피라 재미도 있다. 하나씩 새로운 생두를 테스트해보면서 내 미각도 발전하는 느낌이다. 이번 커피도 부디 가치 있기를.



엘 살바도르 라바 블랙 허니는 소량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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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products/7704645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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