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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Aug 24. 2023

와인 폴리, 매그넘 에디션

로스터의 서재

단순히 책 표지가 눈에 띄어서 골랐다. 와인에 대해서 공부하고 알고 싶은 마음이 절반, 커피 업계에도 적용시킬수있는 지식을 찾고 싶은 마음이 절반이었다. 언젠가 카페, 커피 바 형식의 나만의 공간을 차린다면 필요한 지식이기도 하다.

책을 펼치고서 내용을 들여다보면 '잘 골랐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뻣뻣하고 단단한 느낌의 표지와 코팅된 질감의 종이에 대부분은 그림이다. 쉽게 이해할수있는 그림과 표로 이뤄져있다. 먼저 찾아본 내용은 시음이다. 커피든, 위스키든, 와인이든 마시는 방법은 동일하게 적용할수있으니까.

책에서 말하길, 와인은 시각, 후각, 미각, 생각의 4단계를 거치면서 시음한다. 색 왜곡 없는 조명 아래서 잔을 흰 배경 앞에 두고 3회 관찰한다. 색조와 색의 강도, 그리고 점성. 그리고 후각을 통해서 2~ 3 가지의 과일 풍미, 2 ~3가지의 허브 풍미, 그리고 오크나 흙의 풍미를 찾아본다. 와인을 한 모금 입에 넣고 입 안 구석구석을 굴리며 맛본다. 와인의 구조, 풍미, 그리고 균형을 느낀다. 구조는 탄닌(떫은 맛)과 산도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관찰한 내용을 전부 모은 경험을 생각하며 평가한다. 시음 노트를 적거나 다른 와인과 비교하면서.

아는 로스터 분에게 이 커피는 '구조감이 좋다' 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와인과 마찬가지로 구조감은 커피의 단 맛, 신 맛, 그리고 쓴 맛이 어울리는 느낌이 좋다는 의미 아닐까. 이 책을 통해서 비소로 그 분이 나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알 것 같다.

커피 공부를 하면서 늘 다른 공부도 같이 하게 된다. 와인 같은 커피 하면 아직은 하나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나에겐 '페루 라 나랑하 내추럴'이 그런 커피다. 적포도 같은 산미와 단 맛이 마치 와인을 마시는 것 같다. 이런 커피를 더 찾아보고 싶다. 그리고 더 볶아보고 싶다.




최근 들어 페루 커피가 품질이 좋네요. 그래서 여러가지 생두를 테스트 해보고 있지만 그 중에서 이 커피가 제일 좋습니다, 저는.

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products/7377437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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