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커피 견문록
홍콩 커피 견문록 1편은 지다가다가 더워서 들린 카페다. 바리스타라는 브랜드의 카페는 젤라또와 함께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다. 센트럴에 있기 때문에 장소는 매우 협소하며 테이블 또한 바 테이블 몇개가 전부인 매장이다.
홍콩의 커피 문화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르다. 우선 대부분의 카페는 사실상 '카페테리아'에 가깝다고 볼수있다. 브런치 메뉴가 프렌치 토스트부터 파스타, 리조또까지 판매한다. 심지어 점심 시간 대에는 식사 하는 사람만 좌석에 앉을수있는 매장도 있다.
처음 들린 카페 'BARISTA by Givres'는 작은 공간에 우겨넣은 화이트 톤 인테리어의 카페다. 흥미롭게도 이곳을 포함한 대부분의 카페는 '라마르조꼬'라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쓴다. 그러니까 비싼 걸 쓴다고 이해하면 된다.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40$. 홍콩 달러 1$은 160원에서 170원대다.(내가 환전했을 땐 170원이었다. 23년 10월 기준) 즉, 아메리카노 한 잔은 6,800원정도. 홍콩은 우리나라보다 1.7배정도 물가가 비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저렴한 곳만 찾아간다면 훨씬 더 저렴하게 즐길수있긴 하다.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얼음값을 더 받는다. 보통 2~5$을 더 받는다. 그래서 45$을 지불했던 기억이 난다. 그럼 약 7,650원. 맛은 상큼하다 못해 살짝 솔티한 수준이다. 농도가 매우 짙은데 컵은 약 10oz 정도 되는 사이즈에 에스프레소 2샷을 넣어주는 듯 싶다. 날씨가 더운 곳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슬리브가 없다. 종이 홀더 또는 슬리브는 스타벅스에 가야 보인다. 상큼한 아메리카노를 파는 이유도 아마 날씨 때문은 아닐까 싶다.
작은 공간 한켠엔 원두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나름 브랜드 있는 곳이였나 보다. 250g에 125$, 21,250원정도다. 나름 가격대가 있는 편. 홍콩의 카페는 대체로 좁아서 좌석이 거의 없거나 큰데 음식을 파는 곳으로 나뉜다. 여러 카페를 방문했지만 음식을 파는 곳이 더 많았다. 작더라도 왠만하면 음식류(즉, 면 또는 밥)이 꼭 있었다. 홍콩의 카페 문화는 아무래도 식후 음료에 가까운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