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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도둑 Jan 02. 2024

브랜드에 대한 생각 정리

도서, '작지만 큰 브랜드'

브랜드에 대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작년부터 들었다. 카페를 차려야지만 로스터리를 운영할수있겠구나 싶으면서부터. 카페를 차려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그러면 결국 내 브랜드에 대한 생각을 안할수가없다. 브랜드. 한글로 대체하기 어려운 단어다. 어떤 상품이나 회사를 나타내고 특정 판매인의 이미지나 경험이라고 볼수도 있다. 내 브랜드를 하나씩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인테리어와 컨셉이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브랜드와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시작은 ‘우리 가게를 위한 10가지 브랜딩 법칙, 작지만 큰 브랜드‘, 이 책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브랜딩 다음에는 마케팅, 그리고 스마트 스토어에 대한 책을 읽을 예정이다. 24년은 아무래도 브랜드에 대한 고찰을 쌓는 한해가 될 듯 싶다.

책은 다양한 브랜드의 대표 인터뷰와 사례 중심으로 전개된다. 중간 중간 사장님을 위한 질문도 적혀있는데 사업을 준비하거나 하고 있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 법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브랜드 전략이 곧 장사 전략이다."

라고 할수있다. 책에서는 꾸준히 브랜드를 키우라고 말한다. 당장 오늘 매출 올리는게 아니라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브랜드를 가꿔나가야한다면서. 당장 오늘 팔아서 오늘 먹고 산다면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나 앞으로 오래 오래 장사하고 싶다면 브랜딩은 반드시 필요하다.

1. 브랜드 전략이 곧 장사 전략이다.
2. 사장님이 먼저 브랜드가 되어야한다.
3. 브랜드는 ‘자기다움’을 찾는 데서 시작된다.
4. 브랜드와 고객을 맺어주는 것은 ‘이야기’다.
5. 브랜드를 설명하는 하나의 문장을 만들어야한다.
6. 하나의 폰트와 하나의 컬러를 사용해야한다.
7. 브랜드 상징 요소로 한 우물을 파야한다.
8. 브랜드는 작게 시작하고 꾸준히 해야한다.
9. 브랜드는 고객과 직원을 모두 바라봐야 한다.
10. 브랜드는 결국 팬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블랙 말린’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커피를 볶아서 팔고 있다. 다른 로스터리가 아니라 이 곳에서 커피 원두, 드립백을 사야하는 이유가 있을까? 다른 곳에서는 더 낮은 가격, 예쁜 디자인의 패키지의 커피를 구매할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해답을 나는 어떻게 내놔야할까.

나의 브랜드를 만들려면 결국 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나에게 질문하고 답을 내놔야한다. ‘블랙말린’은 내가 좋아하는 책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해밍웨이, 노인과 바다.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인간찬가’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하드보일드한 문체처럼 쉽고 명확한 커피 맛을 추구한다. 복합적이고 어려운 커피 맛이 아니라 명확하게 구분되는 맛을 지향하는 커피 브랜드. 다른 곳보다 명징한 맛을 선보이고 싶다.

카페라는 공간은 위로와 응원으로 채워보고 싶다. 커피바가 될지 로스터리 카페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브랜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면 ‘더 나은 습작을 위한 커피’다. 실패라는 단어는 쓰지 않는다. 습작일 뿐이다. 발전을 위한 한 걸음이다. 브랜드 컬러와 폰트는 크라프트지와 타자기 폰트가 어떨까 고민 중이다. 이건 차근차근 생각해보고 만들어봐야지.

실제로 브랜딩을 하는 과정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된다. 나도 내가 생각했던 것을 하나씩 정리해서 다시 쌓아가고 있다. 다른 브랜딩 책을 읽어보면서 보충해볼 예정이다.



https://naver.me/5vMhTZlB

늘 그렇듯 커피 볶고 글 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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