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어를 꾸미면서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커피 볶고 포장하고 모임 운영하기 바빠셔 뒷 전이였던 것도 사실이다. 미루고 미루다 이제는 더 미룰수없다는 결심으로 하나 둘씩 개선을 시작했다. 든든한 조력자와 함께.
우선 단어와 색으로 커피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전히 적용해보기로 했다. 배경의 색은 크게 흰색, 연갈색, 진한 갈색 3종류다. 거기에 종이 질감을 살짝 줬다. 문학에서 출발한 브랜드인만큼 문학과 연결된 뭔가를 추가하고 싶었다. 그래서 크라프트지 같은 느낌이나 도화지 같은 느낌의 배경이 탄생했다. 다른 브랜드의 사진을 참고하면서 하나씩 고쳐나갔다. 사실 맨처음엔 커피의 맛을 직관적으로 보여줄수있는 과일이나 견과류 사진을 써볼까 싶기도 했지만 그게 오히려 특색이 없어보여서 원래 생각대로 돌아왔다.
한눈에 들어올수있도록 글을 최대한 줄이고 중요한 단어만 크기를 키웠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컵노트'라는 단어를 쉽게 표현하려는 시도다. 컵노트는 커피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맛과 향, 질감을 표시하는데 한 커피에 적게는 3가지, 많게는 7,8가지가 넘는 단어가 적혀있기도 하다. 이 중에서 내가 의도한 맛과 향에 집중하고 그 느낌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해야하는데 쉽지 않다. 내가 느낀 것을 소비자도 동일하게 느끼지 못할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다양한 단어들이 후보에 올랐다. 맛, 맛과 향, 느낌, 풍미, 기분 등등. 여전히 설명하기 딱 좋은 단어를 찾진 못했다. 그나마 풍미가 괜찮아보여서 풍미로 적었다.
디카페인 커피는 흰색, 상큼한 커피는 연갈색, 고소한 커피는 진한 갈색. 이렇게 배경색을 구분했다. 한눈에 어떤 커피인지 보기 쉽도록. 전체적인 느낌은 이렇다.
이제 상세 페이지를 더 깔끔하게 개편해볼 예정이다. 그리고 개편 기념 이벤트도 함께 해볼 생각이다. 물론, 상세 페이지를 꾸미는건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시간이 걸리더라도 깔끔하고 예쁘게 만들어보고 싶다.
늘 그렇듯, 커피를 볶아서 팔고, 글 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새롭게 바뀐 스토어는 아래 링크에서 둘러볼수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blackmar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