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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작가 Aug 30. 2023

직장인이 책 쓰는 방법?

직장인 자기 계발 끝판왕 이라는데..



개인저서 초고가 끝났다. 나를 다 벗겨내는 기분으로!


에세이 쓴다는 게 일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책은 일기가 아니다 메시지를 줘야 하기에 독자와의 연결이 쉽지 않다. 독자가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 그대로 초고이기에 퇴고의 시간이 얼마나 될까.


사실 퇴고는 더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잘 쓴 책도 한 번 이상 읽는다는 게 어려운데 내가 쓴 미완성의 동일한 글을 반복해서 읽는다는 것이 정말이지 곤욕이다.


그렇기에 술이 자주 땅긴다(?)


책을 쓴다는 게, 어떻게 보면 참 비효율 적인 일이다.


“투입 노동시간 대비 돈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나도 인세 좀 받아볼까?"라는 마음으로 하는 사람은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책을 많이 사는 시대가 아니고 공급자는 늘어나 출판업계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미 네임 밸류가 있는 사람이 쓴 책이 많이 팔리면 모를까 특히나 초보 작가가 ‘책을 써서 돈 좀 벌어보겠다?’는 마인드는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일



그렇기에 현타도 수시로 온다.



‘왜 굳이 이걸 썼어야 했는가?’

‘드는 노동 시간에 비해 들어오는 돈은?’

‘혼자 있는 시간, 인풋과 아웃풋의 시간 확보 가능?’

‘계약이 안되면? 책이 안 팔리면? 이후의 활동은?’



개인 책이 있다는 건 이미 희소한 확률이지만, 한 권 내는 사람은 엄청 많다. 크게 대단한 일도 아니다.

돈 주고도 낼 수 있다.

(물론 “책 하나만 내겠다” 라면 내가 돈을 주고 자비출판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중이 이해 못 하는 나에게 취해있는 예술 말고 시장성이 있는 책을 쓰는 게 더 좋다고 본다.)







그럼 “왜 책을 쓰는데?” 본질적인 물음을 해봐야 한다


일단 글쓰기가 재밌다. 자아실현의 목적과 동시에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는 (현재) 행복지수가 매우 높다고 자부하지만, 본래걱정이 많은 사람이기도 하다. 이 성향은 미래를 차곡차곡 대비하게 해 준다.


적절한 걱정과 불안은 성장의 원동력이다.

현실적인 사사로운 어려움에 집착하며 하나씩 따지다 보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할 만한 것들이 막연하게 계속 떠오르는데, 시간과 자원은 한정적이기에 구체화하면서 어떤 것에 집중할 자기가 나의 현재 고민이다.






책을 출판하는 사람, 그에 따른 목적, 그리고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나도 다 알지 못함)


직장인 N잡러인 나로서는

도대체 그 많은 걸 어떻게 하냐고들 묻는데


먼저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내가 하는 모든 직업들은 좋아하는 내 취미이다. 취미이자 일이 되는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나는 넷플릭스 보는 것보다 의미 있는 행위(?) 들이 더 재밌다.


그렇기에 유행에 뒤떨어지기도 하며.. 친구들과 대화가 안 되기도 한다. (나는 솔로 보고 싶어.. 곧 봐야지)


남들은 이상하게 보기도 한다. “쟤 왜 저래?”라는 말 들으면 잘하고 있는 것. 남 들과 같으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평범하지 않아야 흔치 않은 결과물들이 나오는 것 이기에 그러든가 말든가.. 내 갈 길 가야 한다.





글을 쓰는 것과 책 자체를 좋아하는 마음, 일의 가치, 작가로의 사명감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었을 것.


비록 이제 초고이지만, 책이 나오기까지는 또 생각지 못한 단계들도 있겠지만 초고의 완성이 반 이상이라 다 써낸 자신을 칭찬해 주는 중이다.


그런데 바쁜 일은 늘 왜 한꺼번에 올까. 직장인 소재로 함께 쓰자는 제안을 주셨는데, 나 역시 다음 저서 주제로도 생각해 왔던 관심 있는 분야였고 나보다 훨씬 앞서 계신 분과 하는 거라 무척 감사하다.


쓸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게 제일 문제.



그런데 인생에 시간이 많을 때가 과연 있을까?

정신 차려 보면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개인 서적에 대한 이야기는 조만간

끄적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커밍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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