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하는 힘
하고 싶은 것이라는 말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한 번 집중했다고 그 일이 잘 되진 않습니다. 반복해서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은 '일관성'이라고 합니다.
보통 끌리는 것, 당기는 것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꿀을 찾는 나비처럼 끊임없이 단 것을 쫓습니다.
이 일을 하다가 지루해지기 시작하면 다른 일을 찾고,
저 일을 하다가 어려워지기 시작하면 또 다른 일을 찾습니다.
"끌림" 이것은 시작의 느낌에 불과합니다. 처음에는 강렬하게 끌렸다가 반드시 권태의 시기가 와요.
그럴 때 이 꽃 저 꽃 옮겨 다니면 항상 같은 단계에서만 머무르게 됩니다.
'하고 싶지는 않지만 해야 한다'는 판단이 내려왔을 때 그 일을 반복해서 하는 능력은 모든 인간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쉽게 지루해하고 새로운 자극을 찾아다녔던 건 아닐까요?
특히 청소년 기에 이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하고 싶은지 아직 모른다면 내게 주어진 일을 해내면서 나중에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반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우길 바랍니다.
하고 싶은 일을 마침내 해내는 사람, 그 일을 잘 해내 자신의 기쁨으로 만드는 사람.
결국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선 해야 하는 것을 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김창옥 - 나를 살게 하는 것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