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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작가 Sep 06. 2022

내 몸 사용설명서, 요가

이유 모를 통증은 어떻게

나에게 ‘요가’는 이제 평생 함께 갈 동반자와 같다.


평생 함께 할 운동 하나쯤은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



 요가를 하고 몸에 감각에 깨어지고 가르치면서 사람들을 보다 보니 더 느끼지만 우리 몸은 의학적으로 규정짓기 어려운 체질이나 특징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선천적으로 어디는 좀 약하고 어디는 또 강한 신체부위도 있다. 이를 테면 피부가 약하거나 장이 약하거나 몸이 잘 붓는 체질이라거나, 관절이 약하다거나..

유연성과 체형이 생활습관에 따라 바뀌기도 하고 선천적인 부분도 있다. 나의 경우 골반 유연성은 좋으나 어깨 유연성이 좋지 않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뚜렷한 원인이나 증상을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아빠는 기관지가 약해 평생을 기침을 달고 사시는데 병원, 이약 저 약 민간요법 다 해봐도 해결이 잘 되지 않는다.

(병원에 가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아픈 증상이 있을 땐 꼭 먼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하고 병이 있을 수 있으니 초기에 확인을 해봐야 한다. 건강검진도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그런데 특별히 병이나 문제가 없을 때는?

사람 몸은 신기해서 병원에서도 원인을 찾거나 모르는 부분도 있다는 뜻이다. 한 예로 회사 근처 정형외과를 가면 직장인들이 바글바글하다. 흔히 어디가 아파요 하면 뚜렷한 원인을 모른다.

“물리치료 정기적으로 받고 자세 똑바로 하고 다리 꼬지 말고.. 너무 오래 앉아있지 마시고” 와 같은 교과서 적인 답변을 들을 것이다.



 내 몸은 요가를 하며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다. 학창 시절엔 한참 때라 더 잘 먹었던 나는 다이어트에 관심도 많았고 학교와 학원에서 늦게까지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목과 어깨, 골반 주변이 이리저리 아팠던 것 같다. 특히나 하체 순환이 잘 되지 않던 하체발달형 체형이라 당시 종아리 마사지 기계인 '세븐라이너’를 달고 살았다. 요가학원을 처음 접한 건 중학교 때였고 요가원이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지 않을 때였는데 요가를 하고 나면 온몸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로 이 외에도 헬스, 필라테스 등의 이런저런 운동을 하며 요가를 하면서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곳을 다른 운동으로 채워주기도 한다. 요가가 지루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게임을 하거나 놀이를 한다기보다 아무래도 정적인 운동이다 보니, 어떤 의미인지 알 것도 같다. 꼭 요가가 아니더라도 나에게 잘 맞는 운동이 있을 것이다. 


평생 같이 살아갈 내 몸의 신호와 컨디션은 의사가 아니라 내가 먼저 파악하고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흔히 ‘요가는 운동이 안 돼요, 스트레칭이나 유연성만 좋으면 할 수 있지 않나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다양한 스타일의 요가 방식이 있고 이완과 릴랙스 위주의 수업도 있지만 할수록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 요가이다. 엄청난 근력과 유연성을 모두 요구하는 동작들이 정말 많다. 마치 완벽한 균형을 갖춘 체조선수처럼. 하지만 아무래도 초보자 수업 기준으로 접했을 때 필라테스보다 근력운동보다는 이완에 맞춰진 편이다.


 요가는 유연성은 물론 온몸의 미세한 근육과 힘을 정말 많이 필요로 하는 운동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몸 수양을 통한 정신 수양이다.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또 수강생의 몸 상태나 컨디션에 따라 그날그날 수업이 조금 달라지지만, 나의 경우 근력과 이완을 골고루 구성해서 몸의 발란스를 맞추는 편이다. 세세하게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골반과 어깨 주변을 풀고 코어와 등을 강화하는 것으로도 몸의 이유 모를 통증과 불편함이 많이 개선된다.


 2개월 정도 주 1회 레슨 하셨던 어깨가 굳어 혼자서 속옷 착용이 불가능하셨던 수강생도 많이 좋아지셨고 3개월 정도 주 2회 꾸준히 수업받으시는 분들은 눈에 띄게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본인이 느끼니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그 ‘맛’을 알려준 것 같아 참 뿌듯하다.


 요가를 하면 몸의 전체적인 순환 그리고 몸을 교정하는 효과가 있어 정신도 맑아진다. 요가를 게을리했을  도수치료마사지도 많이 받아봤지만 결국 잠시의 효과일 뿐이다. 요가를 하지 않았다면 온몸이 아프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니까..


몸무게로는 1.5킬로 정도의 붓기차이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체질이라 평소에도 붓기 관리에 신경 쓰는 편이다. 그것이 내가 먹는 것에 비해 찌지 않는 방법인 듯하다. 



어찌 됐건 평생 같이 할 내 몸을 관리할 방법쯤은 
터득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여러분의 동반 운동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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