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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작가 Jul 27. 2022

관계와 인정

저 사람 좀 이상해


누군가와 관계가 틀어졌을 때

내 잘못을 인정하는 건 어렵다.


‘저 사람은 이상하고 나는 정상이다.’

내 정당성을 납득시키고 싶어 하며 합리화하게 된다.


내심 그 갈등에서 벗어나 있음에 다행이다.


삼자의 입장에서 누군가 잘못이라 생각해,

혹은 “둘 다 잘못이 있어” 라고 쉽사리 말한다.


당사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무너져 버릴까 봐 이를 악물고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중 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회사, 집, 친구, 혹은 나의 관심사로 맺어진 집단에서

맞고 틀림이 아닌 문제가 아닌, 인간관계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가 없다. 죽기 전엔 알 수 있을까?


때때로 내 마음도 모르는 걸, 남의 마음과 상황을 다 안다고 착각하고 단정 짓는 것이 맞는 걸까?


내가 겪어보기 전엔 모르는 일이다. 그 사람을 비난하면서도, 과연 내가 그 상황에서 더 나을 수 있었을까


삶은 정답을 맞혀가기보단 대답을 강요하지 않고 물음표를 남겨둔 채 그렇게 무던히 지나가는 게 아닐까


어렵지만 지나가는 구름처럼 그러려니 생각해보는 것

‘그 상황에선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가 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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