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바닥을 쿵쿵 밟으며 지나가는 목소리
공허할수록 크게 울린다 빈 거리에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어떤 것은 되돌아오고, 지나가다 뒤돌아서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노을빛, 삶의 잔상
어떤 것도 기록하지 않기로 한다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현실이 된다
주파수를 맞추지 않은 라디오, 어떤 것도 상영되지 않은 스크린 속 광고
모두 말 아닌 소리들
찰나의 순간만 남아 거리를 가득 채운다
날리고 날려서, 그래도 남아있다면
애써 보듬기로 하자
머릿속에 가득 말 아닌 것과
마음을 쿵쿵 밟는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