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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 Mar 15. 2022

아.. 촉촉해

비가 온다



땅이 젖는다

나무가 젖는다

아파트가 젖는다

버스가 젖는다

벤츠가 젖는다

운동화가 젖는다

하이힐이 젖는다

배달민족의 맷이 젖는다.

누구나 목마르지 않게

누구나 메마른 가슴 한편

촉촉하게







촉촉한 비를 맞고

집에 돌아오니

축축해진 몸

보송하게 말려주는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

이불속에 몸을 누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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