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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 Aug 06. 2022

[복순의 꿈은 배우였다.]

시니어 그림책


책         복순의 꿈은 배우였다.

배수경   글  김주희 그림

펴낸 곳   백화만발



주말 아침 일찍 골목길을 서성이다  문이 열린 카페로 들어갔다. 사실 이곳은 예전에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이다.

주말에도 일찍 문을 열어 주니 반갑다. 커피를 주문하고 내가 일하던 때와는 조금 다르게 바뀐 인테리어를 구경했다. 초록 화분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소품과 토토로 인형이 반가웠다.


책꽂이에 몇 권의 책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보물 같은 그림책을 발견했다.

친구의 이름이 책의 주인공이었다.

깜짝 놀랐고 슬슬 웃음이 났다. 

시니어의 꿈을 그린 책이라  반가웠다.



손주를 돌보고 있는 복순은 육십이 넘은 나이에도 꿈꾸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영화배우라는 꿈을 간직한 채, 문화센터  글쓰기 수업에 다닌다.
어느 날 글쓰기 수업에 나타난 감독의 눈에 띄어 홈쇼핑 시니어 모델에 캐스팅된다.
연기야 그동안 남몰래 쌓아 온 내공이 있으니 조금 자신 있었다.
멋진 초록색 코트를 입고 꿈에 부풀어 촬영장에 가게 되는데...


누구나 꿈이 있습니다.
꿈이 있는 누군가에게
복순의 꿈을 첫 번째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고단한 삶을 살아낸 어른들에게
그들만의 인생 이야기와
따뜻한 그림을 담아 전하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따뜻하고 위안이 되는 그림책이었다.

꿈꾸는 것은 언제라도 괜찮은 걸까?

그렇게 생각했던 마음에 다시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싶어 진다.

다른 시니어 그림책 시리즈도 찾아 읽어보고 싶다.


배우를 꿈꾸었던 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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