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특별함에 대하여

by 한량아끼

삶의 한 켠에 자리를 내어주는 일은 어떠한 일인가.


삶의 한 켠에서 긴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

그건 감사한 일이었다.


소중함, 그리움, 특별함.

어느 것 하나 거짓은 없었다.


좀 거슬리는 것이 있다면, 나의 무거운 마음 하나.

조금 더 특별한 것에 마음을 쓰고 더 다정히 대하는 일이

다른 소중한 것들을 퇴색시키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조금 더 특별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

그건 정말 쉬우면서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난 조금 더 특별한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이리저리 둘러보고 확인하고서야 아는 도마 같은 사람이었나 보다.


조금 더 특별함이란

다른 소중한 것들보다 생의 우위를 점한다기보단

내 생에서 조금 더 특별하고도 찬란히 빛나는 그 자체였나 보다.


그렇게 조금 더 특별한 것이

내 삶에서 빛나는 것이 가능한 것임을

부정하고 인정하지 못하다

마침내 감사하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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