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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 Good Jul 16. 2018

'브런치' 하다

-일상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이 되어가는 공간의 공유 감각

세상에 글을 쓰기 위한 소재는 너무도 다양하다.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진솔한 이야기, 다양한 경험과 지식으로 풀어내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 논리 정연한 글쓰기의 매력들. 이렇게 세상의 글들을 보고 있으면 감탄하다가도, 글을 쓰고 싶은 나의 열정에 나는 어디에 포함되어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내가 쓰고 싶은 글도 있지만, 내가 쓸 수 있는 글이 또 있다는 생각을 하니, 감탄하고 읽는 즐거움과 내가 쓰는 즐거움이 반드시 같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편의 위로이기도 하고 말이다.  


얼마 전 용기 내어 블로그를 개설해서 몇 안 되는 글을 써내려 가면서 결과물을 떠나 많이 즐겁기도 하고 쓰는 동안 즐거운 몰입의 경험도 했던 것 같다. 글을 쓴다는 건 어쩌면 나의 필력이 아니라 읽는 사람과의 소통인 것 같다. 나의 삶이, 나의 이야기가 가끔은 내가 하는 일들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공유될 수 있다면 그래서 가끔은 공감도 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요즘 세상 속 다양한 루트를 통해 글을 발행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맛’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연찮은 계기로 인연이 된 여기 ‘브런치’가 그 시작점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회가 된 점은 너무나 뜻밖이면서 행운이다. 아직 시작하는 단계의 큰 이력이나 내가 써온 글은 없지만 시작하고자 하는 오랜 마음과 그동안에 쌓아두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마음으로 전달된 게 아닌가 하는 혼자만의 이유 아닌 이유를 생각해 본다.  


세상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많은 일들과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내가 바라보는 것들. 나도 세상 속에서 함께 톱니바퀴를 돌리기 위해 어디엔가에서 돌아가고 있는 모습들.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고, 같은 세상을 바라보지만 또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것들은 세상 사람 모두가 바로 자기만의 눈과 귀와 입으로 또 한편의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나만의 이야기로 이제 ‘브런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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