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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영 Mar 10. 2022

존중받고 싶은 마음은 어떻게 충족되어야 할까?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욕구가 있고, 그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운동을 하거나 목욕을 하는 사람,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잠을 자는 사람. 같은 욕구라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충족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상대방을 통해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어떨까? 



상대에게 의지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하면 이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입장을 바꿔 상대가 나를 통해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 한다면 얼마나 부담이 될까요?  

<상처 주지 않는 대화> 마셜 B. 로젠버그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만 10년을 살아온 아들이 선생님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것을 보면 그것은 태어날 때부터 내재된 본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인정받고,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는 어떻게 충족하는 것일까? 바로 상대에게 의지하는 것이다. 나 스스로의 욕구를 깨닫고 그것을 충족하기 위해 '내가 하는 행동'이 아니다. 


시험을 잘 봐서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아이들, 업무의 성과를 높여 상사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직장인들, 자녀들로부터 존중받고 싶은 부모님들을 생각해보시면 이해하시기 쉬울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시험을 잘 보는 이유는 공부한 것에 대한 좋은 결과를 내고자 하는 욕구이며, 업무의 성과를 높이는 이유는 사회인으로서 나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욕구인 것이다. 


결국 인정이나 존중을 받음으로써 욕구를 충족하는 것은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이다. 반대로 상대방이 나를 통해 자신의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면 나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나의 욕구를 특정한 누군가와 결부시키지 않고, 나를 통해서 충족시켜야 한다.


나는 10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할머니의 손에 키워졌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한 탓에 늘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기를 원했다. 그래서 끊임없이 나에게 사랑을 줄 누군가를 찾았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나의 욕구를 채워주지 않았고, 그런 관계는 늘 어긋나 버렸다. 그 결과 많은 인간관계에서 실패하였다. 



우리는 당연히 상대방이 내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군가 내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 상황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면 분명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상처 주지 않는 대화> 마셜 B. 로젠버그



만일 상대방이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사랑받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일수도 있다. 당신의 말에 동의만 한다면 상대방은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살피지 못해 마음속에 분노가 쌓이고, 관계가 멀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인생의 행복은 절대 
다른 사람이 내 욕구를 충족시켜 주느냐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인정받고,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는 타인이 아닌 온전히 나로부터 충족되어야 한다. 나는 그 사실을 깨닫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조금씩 나로부터 스스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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