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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초 만에 지나간 것 같은 방학이라

손발을 잘 맞춰서 더 즐거운^^

by lee나무
방학 잘 보내셨나요?
0.1초 만에 지나간 거 같은 한 달이였네요~ㅎㅎ;
2월 급식부터는 새로운 조리사님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는데
손발을 잘 맞춰서 더 즐거운 급식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월 식단표 안내드립니다~^^


영양선생님이 개학을 앞두고 급식 준비하러 일부러 학교에 나왔습니다. 준비가 마무리되었나 봅니다. 퇴근 시간이 다되어서 전체 선생님들께 이렇게 메신저 쪽지를 보냈습니다. 보는 순간 ㅎㅎㅎ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예쁘고 야무진 영양 선생님 얼굴과 새로 부임한 톡톡 튀는 동갑내기 조리사님 모습이 동시에 그려집니다.


나는 이런 솔직함이 좋습니다. 얼마나 달콤한 방학이었으면 0.1초 만에 한 달이 지났을까요. 교사시절 딱 나의 마음과 일치합니다. 아니 방학이라도 학교에 출근해야 하는 관리자인 지금도 방학이라는 기간은 꿀 같은 시간입니다. 선생님들에게 이런 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해야 아이들과 더 온전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이런 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학교를 떠나 집에서 뒹굴거리기도 하고 게임도 실컷 해봐야 학교에 가는 것이, 그래도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여러 교과활동 하고, 급식도 먹고, 학원도 가고, 어울려 놀기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학교 오니까 좋지?"

"네~~~~~"

"집에 있으면 게임만 해요."

"역시 좋다고 생각하면 다 좋은 거야. 그치."

"네~~, 맞아요!!!"


'개학하면 또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겠군' 하며 걱정했던 어제의 내 마음을 아이들의 밝은 표정과 통통 튀는 에너지가 '새 힘'을 얻게 합니다.


'어린이라는 세계', 그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키울 수 있도록 뒤를 봐주는 것이 우리 어른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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