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을 들이는 곳이 마음 쉴 곳이 되는 것을 봅니다.
***우리 아이, 함께 키워요***(예비 초등 교장이 학부모님께 아침 편지를 보냅니다.)*
학교에서 생활하며 참 보기 좋은 것은 '아이들이 무언가에 열중해서 활동하는 모습'입니다. 햇볕이 뜨거운 날 쨍쨍 내려쬐는 태양에도 아랑곳없이 땀흘리며 공차는 모습, 급식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위해 준비하고 실천하는 모습, 등굣길 버스킹을 기획하고 각자의 꿈과 끼를 펼치는 모습 등 집중하여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이쁠 수 없습니다.
지난해 씨름대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이전에 씨름을 해본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선수는 씨름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로 꾸렸습니다. 그 중에는 몸집이 뚱뚱해서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교실에서는 칭찬을 받은 적이 거의 없는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가 씨름 대회에서 그 체급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던 그 아이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씨름을 통해 자존감이 커졌다고 합니다. 성공경험이 부족했던 아이에게 씨름을 통한 성공경험은 특별했습니다. 진심을 다했고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으니까요.
아이들은 저마다 잘할 수 있는 것이 하나씩은 있습니다. 부모님, 아이가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기울이는 '그곳'에 함께 관심을 가져 주세요. 그 씨앗으로 아이들은 자신의 빛깔을 찾아가고 자신만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는 자세가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