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잔반도 줄이고 지구사랑도 실천하고
선생님! 사랑합니다!
6월 1일 ~ 6월 9일까지 환경주간으로 대방초 챌린지_급식잔반 줄이기 실시 중입니다!
대방초 학생과 선생님께서 힘써주셔서 어제 급식 잔반 쓰레기가 42kg이 나왔다고 합니다! (엊그제 140kg)
많이 칭찬해 주시고 환경 주간 동안 독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학년 부장님이 보낸 쪽지 내용입니다. 우리 학교 5학년은 '행복학년'으로 환경 관련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학교 텃밭과 함께 생태환경교육을 연간 실시하고 있어요. 5학년 부장선생님은 텃밭지킴이로, 기후환경 실천교사로서 솔선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환경주간이 시작되었어요. 아이들은 스스로 캠페인 활동을 계획하였고 전교생이 '급식 잔반 줄이기 챌린지'에 참여하도록 쉬는 시간,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만에 급식 잔반 쓰레기가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영양선생님은 아이들 입맛에 맞고 영양가 좋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데도 잔반이 많은 날은 힘이 쭉쭉 빠진다면서 푸념을 하곤 했습니다.
"오늘 햄버거 정말 맛있어요. 양배추 샐러드가 아삭아삭하고 고기도 부드럽고, 오랜만에 먹으니 정말 맛있네요."
"그렇죠. 그런데 아이들이 햄버거를 통째로 버렸어요. 속상해요. 맛있게 해 준다고 신경 썼는데도......"
잔반이 적은 날은 왠지 으쓱하고 기분이 좋은데, 잔반이 많은 날은 뭐가 잘못되었지 하고 힘이 빠진다고 영양선생님은 말합니다. 사실 학교마다 급식 잔반이 큰 문제입니다. 억지로 먹으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요즘 어떤 부모님들은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은 먹이지 마라고 노골적으로 말하기도 하니까요. )
선생님들은 이러한 문제를 함께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였고, 음식물 쓰레기 문제와 기후위기를 연결시켜서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받아서 먹기', '안 먹어본 음식도 맛보기' 등 '급식잔반도 줄이고 지구사랑도' 실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네요. 환경 주간을 맞아 학급과 전교 다모임에서도 기후 위기를 주제로 회의를 했습니다.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챌린지 활동을 계획하고 급식소 앞에 이런 문구도 만들어 붙였어요.
쉬는 시간에 2학년 아이들이 교무실로 쪼르르 들어왔어요. 재활용 박스를 오려 피켓을 만들었네요.
"안 먹어본 음식도 맛보기"
"대방초 음식물 쓰레기 안 나오게 도와주세요!"
"지구야 그만 변해! 우리가 변할게!"
또록또록한 목소리로 이런 문구를 외치는 겁니다. 아이들 참 똘망똘망하지요. 이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어야 할 텐데요.
결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심하니 하루 만에 잔반이 3분의 1로 줄었는데요. "지구야 그만 변해! 우리가 변할게!" 이 문구가 울림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