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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히피 Jan 26. 2022

아버지 일기 폴더에 딱 하나 들어있던 파일.

2008년 3월의 이미 14년 전 기록.

2007년 3월 사업을 시작하시고, 1년 후.

이 때 전 후로 회사가 부도 위기로 굉장히 힘들었었다고 한다.

나는 그런 것도 하나 모르고, 힘들었다고 해도 응 힘들었구나~ 하고 말았었다.

2008년은 심지어 교환학생 다녀오고, 2009년 2010년 소득 하나 없이 워킹홀리데이 가서 놀고 먹다 돌아왔었다. 나는 늘 놀고 먹으면서 아빠는 얼마나 힘든지 아무 생각 없이 참 편하게 살아왔다.

그 때, 우리 모두의 무거운 짐을 대신 지고 홀로 어두운 사무실에서 마음을 다잡던,

참 열심히 산 51세 아빠의 일기.


아빠 나도 열심히 살게요. 아빠 처럼. 아빠가 그렇게 살아온 것 처럼.





2008.3,4(수) 21시 35분


요즘음 너무 계획성없고 무책임하게 생활을 하는 것 같다.

자신을 자책하고 반성을 해도 잠깐뿐이고 다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싶으니 어찌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정신을 차리고 계획성 있는 생활을 하지 않으면 결코 인생에 도움이 되질 않을것 같아 오늘부터는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좀 가져보고자 한다.

저녁시간 잠시 시간을 내어 하루를 반성하고 내일 할 일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것 같구나.


나는 내 몸둥이와 실력으로 살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다.

나를 바라보는 많은 시각이 그것이다.


첮째는 가족이 있다.

우리 가족은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기대고 있다. 내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하고 힘이되어주어야 한다.


둘째는 나룰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있다. 나는 그들을 실망 시키거나 웃음거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살아는 동안 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않고 열심히 살아왔으며 나른대로는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자부하고 있다.


셋째는 나를믿고 아를 따라온 직원이 있다. 나는 그들을 책임질 책임이 있다. 그들을 남들보다 더좋은 보수와 더 좋은 근무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는 나 이외에는 누구에게도 기대거나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할 언덕이 없다. 정신적인 도움자는 주변에 많이 있어고 물질적인 도움자는 없으므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자립해야 하는 것이다.


이쯤해서 다시한번 7대강령을 생각한다.

1. “하면된다”는 신념을 가져라.

모든일은 마음먹기 달렸다.

2. 비젼을 가지고 긍정적인 사고로 임하라.

3. 끊임없이 계획하고 도전하고 반성해라.

4. 남보다 부지런해라. (10시부터 16시까지 사무실근무 자제)

5. 약속과 실천은 제1의 재산이다.(상호신뢰)

6. 먼저주고 받은만큼 베풀어라.(상호공생)

7. 역지사지로 행동하고 상대를 칭찬하라.



최근에 경제가 너무 어렵다.

특히, 나에게는 환율이 무거운 압박으로 다가온다.

1달러에 950원으로 원가파악하여 현재 1500원대이므로 신안것만해도

원가가 1억4천만원이 된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난감하다. 그렇다고 주저않거나 실망해서는 안된다. 내가 잘못한것이 아니고 나라 전체가 그런것ㅇㄹ 어떻게 하랴. 최선의 방법을 찾고 무조건 버텨야한다. 살아 남아야 후일을 도모할 수 가 있다.


따라서 행동 지침을 좀 추가해야 겠다.

1.경비를 아껴라. 법인카드를 신중하게 써야 할것 같다.

2.가능하면 대중 교통을 이용하자.

3.술값을 줄여라. 가능하면 싼집을 이용하고 절제하라.

4.철저한 계획과 반성으로 행동하라.


오늘은 동부건설 안동문화 예술회관 신축 발전기 현설이 있었다.

쟁쟁한 경쟁사들이 참석하였다. 어떻게 이겨야 할지 연구가 필요하다.


오늘밤도 달콤하고 행복한 방이 되기를 바라고 내일아침 희망차고 실석있는 하루가 될것으로 확신한다.


열심히 하자!





#추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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