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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로시 Mar 21. 2022

삶의 고민을 해결한다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가장 큰 영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에 있다"라고 공자는 말했다.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장기 목표에는 작은 성공과 칭찬이 필요하다. 아무리 끈기 있는 사람일지라도 계속 실패만 한다면, 오랫동안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가 힘들다. 나의 경우가 그렇다. 계속되는 실패 속에 나의 긴 목표는 여러 번 사라질 위기를 맞이 했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티고 버텨보지만 계속되는 실패 앞에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실패 앞에서 불안할 때마다 나는 책을 읽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눈에 들어오는 대로 책을 읽었다. 책을 읽는다고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내 생각이 변화지 않으면 만권의 책을 읽느다고 한들 달라지는 것은 미미할 것이다.


#판덩 저자의 #난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책에서는 내가 살아가면서 겪는 대부분의 고통에 대한 해답을 공자는 이미 2천 년 전에 내놓았다.

"자기 몸을 뒤로 해도 몸이 앞서고, 자기 몸을 소외시켜도 존재한다" 조급해하며 무엇이든 싸워서 얻으려 하면 결국에는 씁쓸한 결말을 맞이한다.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했다면 나머지는 순리에 맡겨야 된다는 공자의 말에 불안했던 마음에 위로가 되었다. 오래전 쓰여 왔던 고전은 뜻을 어떻게 해석하는 가에 따라 내용의 방향이 달라진다. 공자가 살아왔던 시대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다르다. 책은 공자의 시대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함께 이야기해 주고 있다. 난생처음 접한 논어의 어려운 문장을 현대어로 바꾸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공자의 지혜 속에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배움에 있어서 초조해하는 사람들에게 공자는 말한다. '결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단숨에 목표를 이루려 하지 말고, '배우고 제때 익히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져한다'라고 말이다.


아직 나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을 수없이  되내어 보아도 여전히 결과 앞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다. 글을 쓰는 것은 즐겁기도 하지만 고통스럽기도 하다. 어렵게 쓴 글들을 누군가에게 좋은 평가를 얻으면 그동안 노력했던 나의 수고스러움에 위로가 되지만, 무반응, 부정적 시선은 글쓰기 자체를 부정하고 싶어 질 때가 많다.


공자의 즐거움의 핵심은 '구하지 않음'에 있다. 즐거움은 외부를 향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억지로 힘을 쓰고 자기 자신을 설득하거나 싸우며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먼저 그 말을 행한 뒤에 따른 것이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 말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들도 알고 있다. 수없이 들었던 말들. 누구나 알고 있는 말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말이다. 결과에 대한 두려움. 과정이 주는 즐거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망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벽을 깨고 나아가면 되는데... 나는 왜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


지, 인. 용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않으며,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움을 모르는 것이다.


공자는 사람은 세 가지 도인을 지켜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공자 하면 떠오른 단어는 예와  지, 인. 용이다.  요즘 시대의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일에 열정적인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평균적인 삶이 아닌 자신의 일에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보면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당당히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감정의 본심이 표출되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공자는 본심에 따라 즐거울 때 진심으로 즐거워하고, 슬플 때는 진솔하게 슬퍼하며 눈물도 흘렸다. 우리가 내면의 감정을 편안하게 다스린다면 고통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해소할 수 있게 된다.


내가 느끼는 감정에 솔직해져야 한다. 공자는 이미 그 해답을 알고 있었다. 감정을 표출할 때와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때를 말이다.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려고만 했지. 왜 그 기분이 생겨났는지는 알려고 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 감정을 받아들이고 나면 감정도 쉽게 소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피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받아들이고 인정하다 보면 고통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해소할 수 있다.


논어에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겪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회사에서 겪는 문제들, 배움에 대한 자세와 마음을 다독이는 방법들까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을 들려주고 있다.


멈추지만 않는다면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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