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그 꿈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자질이 없었다면 애초에 그런 꿈을 품게 되지도 않았을 거다.
- 믿음의 마법 책 내용 중에서 -
노트북 화면에 글감을 재촉하듯 깜빡이는 커서를 보고 있으니 뭐라도 써야 할 것 만 같다.
딱히 쓸 내용이 없는 날은 그냥 쉬고 싶은데 무의식 세계는 그게 아닌가 보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노트북 전원을 켜고 있으니 말이다.
그동안 쓰고 있던 매거 진중 30개의 글이 발행되고 나니 POD 출판 프로젝트에 신청하라는 알림이 떴다.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었지만 글 쓰는 것 이외의 것은 그동안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POD라는 브런치 작가 프로젝트에 신청을 했고 부크크라는 제휴 사이트로 연결이 되면서 그동안 매거진에 발행했던 글들을 책으로 만드는 과정을 진행했다.
처음이라 버벅되는 진행과정을 겪으면서 제대로 되고 있는지 조차 확인이 되지 않았다.
다운로드한 원고는 나의 워드 프로그램과 호환이 되지 않는지 에러 메시지가 뜨고, 간신히 문제를 해결하고 그동안 브런치에 발행했던 매거진 원고들의 오타와 필요 없는 사진들을 삭제하는 작가들이 책을 내기 전 원고를 수정하는 퇴고 작업을 했다.
자기만족의 퇴고 작업을 마치고 최종 원고 등록을 했고 출판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출판 승인은 2~3일 정도 걸린 듯했다.
책 표지 시안과 인쇄될 원고 시안 확인용 파일을 확인하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른 책이 만들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무슨 생각으로 출판과정을 진행하고 있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나의 글이 공감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글을 썼고 그 글들이 그렇게 해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
내 책에 가격표가 붙기 전에는 말이다.
가격표가 붙은 나의 책을 보고 있으니 나의 글에 대한 믿음이 파도에 휩쓸리는 모래알처럼 하나둘 사라지고 있었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럼 그때라는 것이 언제인데?"
무의식 세계의 또 다른 나의 소리가 들렸다.
마땅히 정해 놓은 때는 없었다.
가격표가 찍힌 나의 책이 나오면서 나타날 결과들에 대한 두려움 회피 방법 중 하나로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뿐이었다.
현실 속의 나와 무의식 세계 속의 나는 팽팽한 대립구도를 유지하면서 저마다의 논리전을 펼치며 책 출간 시점에 관해 나름 피 터지게 싸우고 있었다.
결과는 무의식 세계 속의 내가 승리했다.
당신에게 그 꿈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자질이 없었다면 애초에 그런 꿈을 품게 되지도 않았을 거다.
나의 글을 믿어 보기로 했다.
책을 내겠다는 꿈을 꾸었다면 그 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책에 대한 비판 적인 시선도 당당히 받아들이고, 아무에게도 선택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과도 당당히 맞서겠다고 생각했다.
불안함과 두려움의 감정은 절대 나와 떨어질 수 없는 감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여한다.
매번 똑같은 모습을 하고 찾아오는 감정들에 나의 일상이 흔들리게 되고 나의 꿈의 길목에 서서 방해를 하니 말이다.
어제 읽었던 믿음의 마법이란 책 속의 글귀 중 이런 글귀가 있었다.
활성화되거나 즐겁거나 흥분되는 쪽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느낌이라면 직관이 그대로 전진해도 된다고 신호를 보내주는 거다.
나의 느낌이 조금 더 가까운 쪽에 나의 꿈의 패를 걸기로 했다.
나는 책이 출판된 후 결과가 두려운 것이지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과정은 즐겁고 흥분되는 느낌이 더 강했다.
나는 POD 출판 부크크에서 책을 출판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작가로 성장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천재적인 글솜씨를 자랑하는 재능이 있지 않는 이상 많이 쓰고 많이 보고 많이 듣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지 같은 글이라도 매일 쓰다 보면 그 글 중에서 보석이 될 수 있는 원석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