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은 주방이다. 아침이면 식탁 위로 그날의 첫 밥과 국을 올리고, 점심이면 허기진 배를 채울 무언가를 만든다. 저녁이 되면 다시 불 앞에 선다. 후드가 웅웅 거리는 소리를 듣고, 달그락 거리는 냄비를 만지며, 가족들이 좋아하는 김치찌개 맛을 떠올린다.
나에게 주방은 따뜻한 곳이었다. 냄새도, 손길도, 마음도.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나도 덩달아 배가 부른 것 같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주방은 내게 숙제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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