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은 내 삶의 경계선이다. 창밖은 바깥세상이 펼쳐있고, 창문 안쪽 에는 나만의 안식처가 있다. 창문을 열면 신선한 공기가 밀려 들어와 답답한 숨통을 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실내의 포근하고 따스한 온기가 빠져나 갈까 걱정을 하기도 한다. 창문 앞에서 나는 선택장애 환자처럼 오락가락한다.
밖으로 나가고 싶은 호기심과 자유로움은 새로운 경험을 갈망하고 수다의 결핍을 채우고 싶어 한다. 동시에 집안의 아늑함과 안전함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존재한다.
이러한 상반된 감정은 마치 창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는 내면의 두 자아 같다. 한쪽은 창문을 활짝 열고 바깥세상으로 나아가길 원하고, 다른 한쪽은 창문을 닫은 채 현재의 안락함을 지키고자 한다. 이 두 자아의 갈등 속에서 나는 묻는다.
"진짜 네가 원하는 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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