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예능에서 가수 개리의 아들, 하오를 보았다.
하오는 못 하는 말이 없을 정도로 어휘력이 탁월하고, 눈썰미도 좋고, 심지어 배려심마저 뛰어난 아이였다.
네 살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하오를 보다가 내 옆에 있는 세 살 된 막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문장은 고사하고 단어조차도 몇 개 말할 줄 모르는 아이였다.
비교하지 말아야 하는 마음보다 먼저 본능적으로 ‘후’ 한숨이 나온다.
육아에서 시기마다 엄마들은 알게, 모르게 다른 집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며 저울질한다.
걸음마를 늦게 뗄 때, 말이 느릴 때, 대소변을 늦게 가릴 때 등등
육아의 시기마다 새로운 고민거리가 전에 했던 고민거리를 대체한다.
우리나라는 유독 아이들 교육에 엄마들이 모든 것을 걸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내 아이가 남들보다 뒤처졌을 때 천하태평하게 기다려줄 부모는 아마 없을 것이다.
내 뜻대로 아이는 크지 않아 육아는 스펙터클하고 그와 함께 불안함은 항상 우리를 따라다닌다.
이 불안함이 동반되는 삶에서 나만의 양육 소신을 만들어야 덜 흔들리고, 덜 불안해진다.
나는 불안해질 때마다 종종 나에게 묻는다.
“지금 내가 불안해하고 있는 이 일이 5년 뒤에 돌아봤을 때도 심각한 문제일까?”
이렇게 미래 시점에서 돌아보는 것은 불안함을 잠재우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다.
일콩이의 말이 느리다고 심각히 고민했던 그 시간을 돌아보면 픽 웃음이 나는 해프닝일 뿐.
아마 지금 하는 고민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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