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직위는 차장입니다

오늘은 차장님과 커피 한잔 하세요

by 나나나

직위를 칭하는 호칭이 회사마다 다양해졌지만 아직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체계가 가장 일반적일 것이다. 얼마전 다른 팀에서 일하는 후배 '대리'와 같이 퇴근하다가 들었던 '차장' 동정론 대한 얘기를 듣고 그의 말과 나의 느낌을 적어본다.


차장은 후배에 비해 실력이 좀 떨어지는 부분이 있으면 여전히 후배들에게 갈굼당하는 위치다. 부장은 팀장급이라 후배들이 감히 함부로 못하는 위치다.


차장은 힘든 이슈의 선봉대 역할을 한다. 이슈가 생겼을 때 과장을 내세우기에는 좀 약하고 부장이 나서기에는 모양새가 떨어질 때 차장은 이슈의 모든 총알을 다 받아내는 역할을 한다.


차장은 인사평가 철에 바닥수준의 고과를 감내해야 한다. 부장 진급이나 임원 진급은 하늘의 뜻이라 어쩔 수 없다는 암묵적 원칙 하에 진급대상인 후배들 때문에 인사평사에서 그냥 손해를 보기도 한다.


이렇게 정신없이 털리면서 살다보면 어느새 차장은 조직 내에서 외로운 사람이 되어있다. 팀장이 찾는 경우를 제외하면 먼저 말걸어주고 찾는 후배들도 없다. 그리고 그런 차장들이 팀 내 몇 명 있어도 각자 외로운 섬으로 존재할 뿐 차장간에도 그들끼리의 연대나 관계는 부족하다.


위 얘기는 조직문화나 업종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냥 내가 속한 조직에서 볼 수 있었던 모습이었다. 지금 같은 팀에 있는 차장님들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차장으로 진급한지 이제 2달 정도 된 나의 모습도 떠올려 본다. 갑자기 쓸쓸함이 느껴진다.


혹시 이 글을 본 사원, 대리, 과장님들은 오늘 차장님께 커피 한 잔 권해보시길...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새로운 공간의 발견.. 셔틀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