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콜라보 라면 & 김밥
구청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근처 분식집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분식집 입구에 도착한 순간 나와 거의 동시에 들어가려던 한 남자가 있었는데 일단 내가 먼저 분식집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나는 얼른 주문을 했다.
"라면하고 김밥이요"
그러자 내 뒤를 따라 바로 들어온 남자가 주문을 했다.
"라면하고 군만두요"
'헉!'
순간 놀랬다. 지금까지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콜라보였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건 아닌거 같았다. 주문받던 식당 아줌마의 말에서도 라면과 군만두의 조합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만두라면 아니고 군만두 맞죠?"
식당 안에 있던 벽면거울로 그 남자를 훔쳐봤다.
'라면 & 군만두'...
이어폰을 끼고 조용히 음식을 먹던 그에게서 뭔가 고수의 기운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