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영혼의 핏빛 짙은 찬가
큰 바다 한가운데 호올로 헤매이며
갈 바를 알지 못해 쪽배는 떠도는데
수평선 끄트머리 해님도 가라앉고
파도에 부딪쳐서 쪽배는 흔들린다
흰머리 지친 어깨 노 저을 여력 없고
여전히 휘적이는 바다는 은빛 물결
바람도 쉬어가는 망망한 거친 바다
쪽배는 부서진 채 바다를 헤매인다
그 품에 안으시고 이끌어 가시는 임
거칠은 물결 위도 두렵지 않습니다
피안의 항구에로 이끌어 가시리니
임의 품 안긴 채로 평안히 쉬리이다
끝없이 몰아치는 매몰찬 풍랑에도
잔잔한 호수처럼 편안한 임의 가슴
지나간 서러움은 모두 다 잊히리다
가슴에 남은 상흔 모두 다 씻기리다
세상은 요동하고 괴로움 가득하니
뉘라서 싸매주며 그 누가 위로하랴
큰 바다 한가운데 호올로 떠도는데
피안의 항구에로 이끌어 주시는 임
영원을 사모하는 목마른 가슴속에
하늘의 평강으로 생수를 부으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