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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May 07. 2017

문명의 충돌

새뮤얼 헌팅턴지음. 이희재 옮김.

   한반도 사드 배치 논란의 와중에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을 읽게 된 것은 타이밍이 좋았다. 왜 이 땅에 사드가 배치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국제정세의 아리송한 흐름을 알지 못하면 해답이 어려운 문제이다. 그런 면에서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하도록 이 책은 독자의 지평을 열어준다.    

 

   문명과 강대국들의 헤게모니 싸움의 와중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약소민족/국가들의 자취들 속에서 한반도의 정세 또한 가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세계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과거 문명의 흐름을 설명하므로 내다볼 수 있게 한다. 인류문명이 어떻게 태동하고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부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냉전시대의 역사가 어떠했으며, 냉전시대가 종식된 상황에서 세계열강들은 어떻게 이합집산을 하고 있는지 등은 쉽게 말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더구나 앞으로 어떻게 역사가 진행될 것인지를 말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큰 틀에서 세계 역사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보는 눈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어떤 부문에 종사하든지 이런 역사에 대한 안목을 갖는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종교와 정치의 관계에서, 특히나 경제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역사의 흐름은 달라진다. 우리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어떠할 것인가를 예견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이 책은 우리의 식견을 높여 지혜로운 삶에 한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기에 충분하리라 여겨진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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