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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Nov 02. 2021

돌팔매


이방인의 뜨락에서 서성거리며 


섬뜩하게 목줄기를 겨누는 

예리한 비수에 

서늘해진 가슴을 연신 쓸어내리느라 

날아오는 돌팔매는  

피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이미 내 몸뚱이는 

피투성이로 자빠졌습니다. 


나만 그렇게 타협하진 않았다고 

볼멘소리 하기도 

남사스러워하면서. 


그래도 어느 정도 타협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지 않느냐고 

항변하면서. 


그래서 돌팔매가 필요한 것이라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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