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by 주용현

그 사람의 말이 힘이 있는 것은 그 사람의 말로 뱉어 놓은 것들에 대한 삶의 증거가 확고할 때이다. 언행이 일치된 삶을 이룬 자의 말은 단순한 말에도 힘이 실린다. 그렇게 볼 때 나는 별로 말을 하고 싶지 않다. 내가 말한 것에 대해서 이루어 놓은 행함의 증거가 너무도 없다는 부끄러움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말할 때마다 부끄러운 내 수치가 한 꺼풀씩 벗겨지는 고통을 느낀다. 그러므로 가능한 말을 아끼려고 애쓴다. 한마디를 할 때마다 그 말에 대한 무게로 인하여 질식할 것만 같은 두려움이 엄습한다.


하나님의 얼굴 앞에서 그 누가 두려워 떨지 않을 수 있으랴! 숱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임재 앞에 두려워 떨며 엎드려 거반 죽을 지경에서 부르짖은 것과 함께 하나님께서 그를 가납하시어 은혜로 덮으시는 모습들을 성경에서 읽을 때마다 나는 전율을 느낀다.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신 주님의 은혜가 너무도 놀라운 것을,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임하심 자체가 너무도 엄청난 현실인 것을, 묵상하면 할수록 나는 더욱 거룩한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나는 날마다 내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의 빛 앞에 고개를 떨구고 은혜를 구하며 엎드린다.


Coram 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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