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세상은 조요히 잠들었는데
하얀 떡가루 같은 눈이 소리도 없이
은빛 고운 색깔로 온 땅을 덮고 있구나.
순백의 세상처럼 내 마음도 그러하길
새해처럼 내 마음도 언제나 설레이길
밤을 바스락거리며 새해를 맞이한다.
아픔은 보듬어 안고 설움은 잠재우며
소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기를
마음이 추운 이들을 향해 손을 내민다.
온갖 상흔들 쓰다듬는 따순 손길이길
가슴에 포갠 손에 소망이 가득하기를
발은 땅에 있으나 눈은 하늘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