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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Feb 02. 2022

입춘

채 녹지도 않은

바위 틈새로

어느새 솟아나 피었을까.


누구를 그리 사모하여

이리 애틋이 피어났니

보는 이 가슴에

서러운 눈물 돋게 하느니


시절이 하 수상하므로

철을 거스른 네 용기가

가상키는커녕 애섧다.


이 또한 제 세상이라

항변하듯 꼿꼿이 고개 쳐들어

그냥 꽃이라 하니

언 땅 매몰찬 바람이

되려 수줍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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