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채기 난 제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면서
어찌 남을 돌본다고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덧난 상처 아픈 가슴 부여잡고 살아가는
이웃들을 돌아보면 장탄식이 절로 나네.
구멍 뚫린 가슴으로 피멍울 든 무릎으로
어찌 남을 손 벌려서 돕는다고 하겠는가.
생채기 난 가슴인 채 그대로는 아니 된다.
자신부터 돌아보고 보살펴야 하리이다.
냉기 어린 가슴속에 봄날 훈풍 불어주길
성령바람 불어오면 생기 얻어 춤을 추리
두 손 모아 간절하게 청구하여 엎드리네.
모든 상흔 씻어 주사 강건하게 하옵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