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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용현 Feb 21. 2022

가슴에 내리는 비

겨울이 오래도록 기억 속에 머무름은

모질게 가슴까지 시렸던 까닭이지요


아픔에 겨워 지친 어깨 움츠리면서도

겨울노래가 다시 그리워지는 까닭은

모진 바람으로 들락거린 때문이지요


촉촉이 내리는 봄비에도 진저리 치고

꽃망울 끌어올리는 마른하늘 향하여

곱은 손 호호 불어대던 생각뿐이지요


먹먹한 채로 그저 앞만 보고 달려왔던

힘겨운 날도 가슴엔 고운 기억입니다

기다린 보람인가 가슴에 비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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